자비의 기도
예수님께서 파우스티나 수녀 (일기1593)에게 하느님 자비의 기도를 받아쓰게 하셨다. 이 기도의 가치와 효력을 그녀에게 드러내 주셨던 이 계시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기도에 약속도 함께 주셨다.
이 기도에서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그리고 ‘영혼과 신성’을 바친다. 우리는 세상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바치셨던 그분의 희생과 우리 자신을 결합시킨다. 하느님 아버지께 그분의 ‘가장 사랑하시는 아들’을 바침으로써 우리는 (그분이) 들으시기에 가장 설득력있는 논증을 사용한다.
이 기도를 바치며 구송하는 ‘우리’라는 말은 기도하는 ‘나’와 내가 지향을 두고 기도하는 사람이거나 또는 지향을 두고 기도해 주어야 하는 사람을 뜻한다. ‘온 세상’은 지구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과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가리킨다. 이 기도를 바침으로써 우리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행위를 실천하는 것이며 의탁과 더불어 이렇게 하는 것은 은총을 얻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 조건이다.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셨다.
“이 기도를 바치며 청하는 것은 무엇이나 베풀어 주는 것이 나는 기쁘다.(일기 1541) 만일 그것이 내 뜻에 부합한다면, (일기 1731) 그 특별한 은총은 임종의 시간에도 부가되어 있는데 그것은 행복하고 평화로운 죽음의 은총이다. 이 은총은 신뢰와 인내를 가지고 이 기도를 바치는 사람만이 얻는 것이 아니라, 임종시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서 옆에서 이 기도를 바쳐주는 사람도 함께 얻는다.”
기도 방법
사순절 다음의 성 금요일부터 시작하여 9일 동안 하느님의 자비심을 구하는 9일 기도와 묵주기도를 함께 드린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도와 함께 선행을 하나씩 베풀며, 고백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모시면 모든 죄와 형벌의 사함을 받고 새로 영세 받는 것과 같은 은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느님 자비의 5단 기도 사도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각 1번씩각 단이 시 작되기 전에 있는 큰 묵주알에서”영원하신 아버지, 저희가 지은 죄와 온 세상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바치나이다.”
각 단의 10개의 묵주알에서 각각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2, 3의 과정을 반복하여 5단을 바친 뒤 “거룩하신 하느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분이여,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3번) |
첫째 날
“오늘은 모든 인류를, 특히 모든 죄인들을 내게로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의 바다에 잠기게 하여라. 이렇게 함으로써 너는 잃어버린 영혼들로 인해 크나큰 슬픔 속에 빠진 나를 위로하게 될 것이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예수님, 우리를 동정하시며 우리를 용서하심이 본성이신 예수님, 우리의 죄를 살피지 마시고 당신의 무한히 선하심에 의탁하는 우리의 믿음을 보시어 동정심 지극하신 당신 성심의 거처 안에 우리 모두를 받아주시며, 우리가 그곳을 떠나지 않게 하여 주소서. 당신을 성부와 성령과 일치시키는 당신의 사랑에 의지하여 당신께 간청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 예수 성심의 지극하신 동정심에 싸인 온 인류에게, 특히 불쌍한 죄인들에게 당신의 자비로우신 눈길을 보내 주소서. 예수의 수난을 보시고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우리가 영원히 하느님 자비심의 전능하신 힘을 찬미하게 하소서. 아멘.
둘째 날
“오늘은 내게 사제들과 수도자들의 영혼을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심원한 자비심에 잠기게 하여라. 그러면 그들은 극심한 수난을 인내할 수 있도록 나에게 힘을 준다. 수로를 통하듯이 그들을 통하여 인류 위에 나의 자비심이 흘러가게 된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예수님, 좋은 것은 모두 내어 주시는 예수님, 당신의 구원사업에 봉헌된 여인들에게 당신의 은총을 더욱 더 주시어 그들이 자비심에 합당한 과업을 수행해나가게 함으로써 그들을 보는 모든 이들이 하늘에 계신 자비로우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소서.
영원하신 아버지, 당신 포도밭에 선택된 자들의 무리에게-사제들과 수도자들의 영혼 위에- 당신 자비의 눈길을 보내 주시며 당신 축복의 힘을 그들에게 주소서.
그들을 감싸고 있는 당신 아드님의 성심의 사랑을 보시고 그들에게 당신의 능력과 빛을 나누어 주시어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며 한 목소리로 당신의 다함없는 자비심을 끝없이 찬미 찬송하게 해주소서. 아멘.
세째 날
“오늘은 열심하고 충직한 영혼들을 모두 내게로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의 바다에 잠기게 하여라. 이 영혼들은 십자가의 길에서 내게 위로를 주었다. 그들은 쓰라린 비통의 바다 한 가운데서 위로의 물방울이었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예수님, 당신 자비의 보고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모든 이에게 당신의 은총을 아주 넘치게 나누어 주소서.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 안에 우리 모두를 받아 주시고 우리가 그 곳을 떠나지 않게 해 주소서. 당신 성심이 맹렬하게 타오르는, 천상 아버지께 대한 지극히 놀라운 사랑에 의지하여 이 은총을 간청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 당신 아드님의 상속자들에게처럼 충직한 영혼들에게 당신 자비의 눈길을 보내주소서.
예수의 수난을 보시고 그들에게 당신의 축복을 베풀어 주시며, 끊임없는 보호로써 그들을 감싸주소서. 그리하여 그들이 사랑을 저버리지 않으며 거룩한 믿음의 보물을 잃어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천사들의 무리와 성인들과 더불어 다함없는 당신의 자비심을 끝없이 찬양하게 하소서. 아멘.
네째 날
“오늘은 나를 믿지 않는 자들과 아직도 나를 알지 못하는 자들을 내게로 인도하여라.”
지극히 동정심 많으신 예수님, 당신은 온 세상의 빛이십니다.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 안에 아직도 당신을 믿지 않는 자들과 당신을 모르는 자들의 영혼을 받아 주소서. 당신 은총의 빛을 그들에게 비추시어 그들도 우리와 함께 당신의 놀라운 자비심을 극구 찬양하게 하시며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에서 그들이 떠나지 않게 하여 주소서.
영원하신 아버지, 당신 아드님을 믿지 않고 있으며 당신을 모르고 있지만 예수님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 안에 감추어져 있는 그들의 영혼에 당신 자비의 눈길을 보내 주소서. 그들을 복음의 빛 앞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이들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함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고 있나이다. 그들도 당신 자비의 한없이 너그러우심을 끝없이 극구 찬양하게 하소서.
다섯째 날
“오늘은 갈라진 형제들을 내게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의 바다에 잠기게 하여라. 나의 쓰라린 수난중에 그들은 나의 몸과 마음, 즉 나의 교회를 잡아 찢었다. 그들이 교회 일치로 돌아올 때 나의 상처들은 치유되고 나의 수난의 고통은 덜어진다.”
지극히 자애로우신 예수님, 선하심 자체이신 예수님, 당신은 당신의 자비를 찾는 사람들에게 빛을 거절치 않으시나이다.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 안에 갈라진 우리 형제들의 영혼들을 받아 주소서. 당신의 빛으로 그들을 교회의 일치에로 이끄시고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에서 떠나지 않게 하시어 그들도 당신 자비심의 한없이 너그러우심을 찬양하도록 인도하소서.
영원하신 아버지시여, 갈라진 우리 형제들에게, 특히 당신의 축복을 헛되이 써버리며 자기들의 오류를 완고하게 주장함으로써 당신의 은총을 오용하는 자들에게 당신의 자비로운 눈길을 보내 주소서. 그들의 오류를 살피지 마시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 아드님이 참아 받으신 쓰라린 수난과 사랑을 보시고, 또한 그들도 당신 아드님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에 싸여 있음을 보시어 그들도 당신의 위대한 자비심을 끝없이 찬양하도록 인도하소서. 아멘.
여섯째 날
“오늘은 온순하고 겸손한 영혼들, 그리고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영혼을 내게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에 잠기게 하여라. 이 영혼들은 내 마음을 아주 닮았다. 그들은 내가 비통한 고민에 빠졌을 때 나를 굳세게 해 주었다. 나에게 그들은 나의 제단에서 밤새워 기도하는 지상의 천사들이었다. 나는 그들 위에 은총의 폭포를 쏟아주겠다. 겸손한 영혼만이 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 나는 겸손한 영혼들을 내가 신임함으로써 돌보아 주겠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예수님, 주님께서 친히 “내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너희는 내게서 배우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 안에 온순하고 겸손한 영혼들과 어린이같은 사람들의 영혼을 모두 받아 주소서. 이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자들로서 늘 기쁨을 드리는 자들이며, 하느님의 옥좌 앞의 향기 좋은 꽃다발로서 하느님은 친히 그 향기를 즐기십니다. 오, 예수여, 이 영혼들은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 안에 영원한 거처를 마련하고 사랑과 자비에 대한 찬미를 끝없이 노래합니다.
영원하신 아버지, 예수님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 안에 감싸여 있는 온순한 영혼들, 겸손한 영혼들, 어린이 같은 영혼들 위에 당신 자비의 눈길을 보내 주소서. 이들은 당신 아드님과 매우 닮은 영혼들로서 이들의 향기가 이 지상에서 당신 어좌에까지 올라갑니다. 자비와 온갖 선의 아버지, 이들을 보호하신 사랑과 그들을 비추어 주신 빛에 의지하여 간청하오니 모든 영혼들이 당신 자비심에 대한 찬송을 끝없이 노래하도록 온 세상을 축복하여 주소서. 아멘.
일곱째 날
“오늘은 특별히 내 자비심을 공경하고 찬양하는 영혼들을 내게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에 잠기게 하여라. 이들은 나의 수난을 대단히 애통해하며 나의 마음 아주 깊은 곳까지 들어 왔다. 이들은 나의 동정심 많은 성심의 모상들이다. 이들은 저 세상에서 특별한 빛으로 밝게 빛날 것이다. 그들은 아무도 지옥 불에 가지 않겠고, 나는 특별히 그들 각자를 죽을 때에 보호하겠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예수님, 당신의 성심은 사랑 자체이니, 당신 자비심의 위대성을 공경하고 특별히 들어 높이는 자들의 영혼을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 안에 받아 주소서. 이들이야말로 바로 하느님 친히 발휘하시는 능력으로 힘있는 자들입니다. 온갖 고난과 반대 세력 가운데서도 그들은 당신의 자비심을 믿고 의지하여 전진함으로써 당신과 일치하였습니다. 오, 예수님, 그들은 자기들의 어깨에 온 인류를 짊어졌습니다. 이들은 엄하게 심판받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 세상을 떠날 때 당신의 자비심이 그들을 자애롭게 감싸실 것입니다.
영원하신 아버지, 당신의 끝없는 베풀어 주심과 헤아릴 수 없는 자비심을 공경하고 찬양하며, 또한 예수님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 안에 감싸여 있는 그들 영혼 위에 당신 자비의 눈길을 보내 주소서. 그들은 살아 있는 복음입니다. 그들의 손은 자비의 행위로 가득차 있으며 그들의 마음은 기쁨에 넘쳐 지극히 높으신 당신께 자비의 찬가를 노래합니다.
오, 하느님, 간청하오니 당신께 의탁하는 그들의 희망과 믿음을 보시어 당신의 자비심을 보여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살아 있을 동안뿐 아니라 특히 죽을 때에 그들에게 약속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예수님의 헤어릴 수 없는 이 자비심을 공경하는 영혼들을 예수님 친히 당신 영광처럼 보호해 주소서. 아멘.
여덟째 날
“오늘은 연옥에 갇혀 있는 영혼들을 내게로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의 심연에 잠기게 하여라. 그리하여 내 성혈의 폭포가 그들을 태우는 불꽃을 시원하게 하도록 하여라. 이들도 모두 내게 매우 사랑스러운 영혼들이다. 그들은 나의 정의에 보상을 하고 있다. 그들을 구제하는 것은 너의 힘에 달려 있다. 내 교회의 보고에서 모든 은사를 끌어내어 그들 편에서 그들에게 주어라. 오, 만일 네가 그들이 받는 고통을 안다면 그들을 위해 영신적 자선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나의 정의에 대한 그들이 빚을 갚을 것이다.”
지극히 자애로우신 예수님, 당신은 친히 당신이 자비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께 사랑스러우나 아직 당신 정의에 보상을 드려야만 하는 영혼들을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 안으로 인도합니다. 당신의 성심으로부터 솟아 나오는 성혈과 물 줄기가 연옥의 불을 끄게 하시고 또한 거기서 당신의 자비하심이 찬양받게 하여 주소서.
영원하신 아버지, 예수님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 안에 감싸여 있으나 연옥에서 단련받고 있는 영혼들에게 당신 자비의 눈길을 보여 주소서. 당신 아드님 예수님의 애통스런 수난과 그 거룩하신 영혼이 당한 온갖 고통에 의지하여 당신께 간구합니다. 당신의 엄밀한 정의 아래 묶여 있는 영혼들에게 당신의 자비를 드러내 주소서. 우리는 당신의 선하심과 동정심이 끝이 없으심을 믿고 있사오니 당신의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 예수의 상처를 통해서만 그들을 보살펴 주소서. 아멘.
아홉째 날
“오늘은 미지근한 영혼들을 내게 인도하여라. 그리고 그들을 나의 자비심의 심연에 잠기게 하여라. 이 영혼들은 아주 고통스럽게 내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 이 미지근한 영혼들 때문에 올리브 동산에서 나의 영혼은 너무나 무서운 혐오감을 받아야 했다. 그들이야말로 내가 “아버지 당신의 뜻이라면 이 잔을 내게서 멀리 하소서.” 하고 외치게 된 이유였다. 그들을 위한 마지막 구원의 희망은 나의 자비심 안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지극히 동정심 많으신 예수님, 당신은 동정심 자체이십니다. 나는 당신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의 거처 안으로 미지근한 영혼들을 인도합니다. 당신의 순수한 사랑의 불 속에서, 시체와 같이 당신을 그렇게도 깊은 혐오감으로 몰아넣은 이 나태한 영혼들이 다시 한번 불붙게 하소서. 오, 지극히 동정심 많은 예수여, 당신의 능력을 넘어설 것은 아무 것도 없사오니 당신 자비심의 전능을 들어내사 열절한 당신 사랑 속으로 그들을 이끄시고 성스러운 사랑의 선물을 그들에게 내려 주소서. 아멘.
영원하신 아버지, 예수님의 지극히 동정심 많은 성심 안에 감싸여 있으면서도 미지근한 영혼들에게 당신 자비의 눈길을 보여 주소서. 자비의 아버지, 당신 아드님의 혹심한 수난과 세 시간 동안이나 매달리신 십자가의 고통에 의지하여 간청하오니, 그들도 당신 자비심의 심연을 찬양하게 하소서. 아멘.